아 ~ 야생의 군락지 !
근교산행의 장점이라면 새벽부터 짐을 꾸려 허겁지겁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좀 느긋하게...... 9:30분 집앞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하였다.
동대산!!
내가 등산을 목표로 세우고 처음 도전한 산이었다...
그때(약10년전)... 송라 보경사에서 직장동료 2명과 함께 올랐는데....
나는 도저히 체력이 안되어 삼지봉 정상에서 쓸어져 버렸고...
직장동료들이 동대산 정상까지 다녀올 동안
한없이 기다려야만 했는데... !!
등정코스는 기존 트랭글회원의 등정코스를 다운받아 출발하였다.
회3리 마을회관 ~ 회동저수지 ~ 문수봉 ~ 삼지봉 입구 ~ 동대산 ~ 동대산에서 좌측 능선 하산길
~ 지경천 ~ 회3리 마을회관으로 원점회귀 코스로 정하였다.
회3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하여 회동저수지에서 문수봉으로 올랐는데..... 등산로가 있기는있었지만...
인적이 드문 등산로로 중간 중간 길이 끊어져 있었고....
5부 능선부터 8부 능선까지는 아에 길이 없고.... 약30º이상의 급경사지를 올라야만 했었다.
문수봉까지 끝없는 오르막 길을 올랐는데(약2.5km)..... 난이도가 매우 높은 등산로였다.
삼지봉 입구를 지나 동대산으로 향하는 능선길......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하였다.
동대산 능선길 좌우로 곳곳에 야생화(미나리냉이) 군락지가 있었는데....
연녹색 숲속에 하얀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종 연리지 (소나무, 물푸레나무). 동물의 키메라를 보는 듯하였다.
삼지봉에서 동대산까지의 등산로는 인적이 드문 고산지대로서 야생! 야생 그대로였다.
나무가지와 가시덤불에 온몸을 긁히었다.
대부분....
동대산 등정은 거리가 짧은 영덕 옥계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다녀 온다.
동대산 정상 부근 옛날 봉수대 흔적 같은데....??
아~ 동대산 정상 !!
야생숲! 이리 긁히고 저리 긁히고... 몇년을 벼르고... 벼르어서 이곳에 올랐다......
하산길이 약5.4km... 온몸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묵은 숙제를 해결하여 좋았고...
정상에서 정말 깨끗하고 소담한 여인들을 보게 되어 좋았고...
또 시원한 지경천에 친구와
두발을 담구고 있으니...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