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 삼봉산 & 묘봉산 등정
★ 등정 일시 : 2021년 6월 12일 토 (09: 20분 ~ 14: 00분)
★ 나와 직장 선배님... 그리고 몇몇 동료들...
◇ 길등재 :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창지리와 방산리 사이에 있는 재
◇ 길등재가 있는 이 길은 옛날 동해안 장기현과 영일현을 연결하는 행정 도로로서 대동여지도 등 옛 지도에 뚜렷이 표시될 정도로 중요했던 길이다. 이 길에는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길에 나선 선비로부터, 울고 왔다가 울고 넘어갔다는 현감들의 부임과 전별에 대한 이야기, 삶의 역경을 참아가며 눈물로 드나들던 봇짐장수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연들이 녹아 있는 재라고 한다.
※ 출처 : 길등재 유래 입간판 - 항토사학자 이상준 -
길등재 유래 입간판
9:20분쯤 길등재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할려고 하는데, 생각지도 않은 옅은 비가 뿌리기 시작하여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비는 연무로 바뀌었고... 방산리쪽으로 약 80m 내려와서 삼봉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로 진입하였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니... 큰까치수염꽃들이 빗방울을 잔뜩 머금은채 반기었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참! 예쁜 꽃이다.
등산로 초입을 지나서니... 능선길에 들어서니 어린 측백나무들이 길가로 심어져 있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지 않아 이곳에 오면 측백 향을 맡을 수 있으려나... 기대해 본다.....
어린 측백나무
약 30분여분을 등정하니 삼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산행지라서...
묘봉산 가는 길을 못 찾아.... 약 10여분 헤매었었다.
삼봉산에서 묘봉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약간의 높낮이가 있는 임도길이라서 모처럼 편안한 산행을 했었다.
유월 중순! 신록의 향기가 비바람을 타고 가슴 깊이 스민다.
곳곳에서 싸리꽃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꽃들은 무엇을 말하려는 듯... 나를 보고 있었다....
사진 속에 숨어 있는 **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묘봉산에 거의 다 닿아서... 이 고장의 특산품인 산딸기를 만났다.
회귀하여 오는 길에 한 움큼 따서 입에 넣고 왔다. ^^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니 마음마저 즐거웠다....
만리성산과 묘봉산으로 가는 삼거리 갈림길...
드디어 해발 361.5m 묘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잠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왔던 길로 회귀하였다.
누군가 쌓아 놓은 작은 돌탑 더미들....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이 인적 드문 이곳에 흔적을 남겨야만 했던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상의 인연인 것을....
짙녹색의 향연만 찬란한 이곳에... 한 움큼은 노랑 씀바귀가...
그리고 그 틈새에 빛 단장을 한 원추리가....
큰 까치수염 꽃들이 아쉬운 듯 배웅하였다.....
모처럼 산행을 마치고 헤어지기 아쉬워... 길등재 정자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고
14:20분쯤 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