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일반산행

경북수목원 생태관찰로 탐방

햇빛 촌장 2021. 6. 6. 19:22

 

경북수목원 생태관찰로 탐방

지난 토요일(6/5) 이곳에서 가까운 경북수목원 생태관찰로를 탐방하였다.
생태관찰로 전체 거리가 약 16km 가까이 되기에... 통상적인 산행(2.5km/1h)에 있어서 약 6시간 이상이 소요되기에
집에서 좀 일찍나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9시 30분이 넘어서야 문을 나서게 되었다.

수목원 입구 입석

수목원 위치도

 

오전 10: 30분이 넘어서....
수목원 정문을 들어서자 제비붓꽃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수목원에서 바라본 전망대

 

수목원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비탈길과 지금 보이는 나무 계단길로 두 갈래길이 있는데 나는 진흙색나무 색감이 좋아 계단길을 선택했다....

수목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 전경, 연무로 인하여 동해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수목원 생태관찰로 들머리 입구 전경

< 들머리 입구 생태관찰로 안내도 >

① 관람구역의 현위치(주차장)에서 전망대로 올라가서, 생태관찰로 들머리를 지나 삿갓봉에 오른 후,
② 외솔배기를 거쳐 삼거리까지 약6.5km 걷고.... 삼거리에서 꽃밭등까지 그리고 구름다리를 지나 수목원 생태관찰로 날머리까지 붉은 선을 따라 탐방하게 된다.

< 외솔배기 전경 >

외솔배기는 옛날 가래골(삼거리) 주민들이 청하장을 보러 다니던 산길 언덕 쉼터 지명이다. 밤길에 술과 고기를 먹고 지나가면 범짐승들이 흙을 퍼붓고...
선한 사람이 밤길에 나무 밑을 지나면 포근하게 감싸며...
여인들이 외솔배기 나무에 공을 들이면 효험이 있다 하고, 나무에 해를 주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유래가 있다.


쓰러진 고목 그루터기에서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 삼거리 화전민 옛터 전경 >

경북수목원에서 화전민 집터, 숯터, 화전민 광장 등... 복원사업을 해놓았다.

북원 된 화전민 광장터....

 

복원된 화전민 집터 아래.... 손댈 수 없을 만치 싱그러운 청하천....

13시가 넘어서 도착한 삼거리....
그리고 삼거리 정자와 청하 계곡의 맑은 물.....

두발을 계곡물에 담그고.....
넋 없이 앉아 있다가.....
물과 곁한 때죽나무꽃들을 맞이했다......

 

삼거리를 지나 향로봉 갈림길에 도달하기 전... 생태관찰로에서...
바위에 붙어 있는 앙증스러운 이끼 꽃들을 만났다.

 

저 나무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을 살았는지...... 말하지 않아도....
나는 알 것만 같았다.....

꽃밭등은 전쟁이 끝나고...
60~70년대 궁핍한 시절.... 화목 등으로
이 깊은 산속까지 나무 한점 제대로 없던 때.... 겨우 남은 참꽃(진달래)이 만발했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꽃밭등에서 구름다리로 향하는 길목에서.... 원시림과 같이 변한 관찰로 전경....

수목원 생태관찰로 ......
숲이 숲을 덮고 있었다......

 

생태관찰로의 마지막 관문... 구름다리....

 

그곳을 지나.... 생태관찰로 날머리에 16:30분쯤... 도착....
출발하여 6시간 남짓... 걸렸다.

시원한 느티나무의 환송식을 받으며....
집으로 향했다......